1. ≪KILL≫ 제 1장부터 제 5장까지 [죽음]을 바탕으로 작품이 진행되는데,
이를 어떻게 시각적으로 정의할지.
2. 반복되는 [죽음]을 통해 불완전한 인간 존재에 대한 물음을 어떻게
시각적으로 정의할지.
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콘셉트로 [불균형]이라는 형태적 언어를 제안했고, 이를 바탕으로 뷸균형이 거듭되는 형태를 통해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. 또 작품이 제 1장부터 제 5장까지 순서를 가지고 진행되는다는 점을 고려해, 결과물에서 단절된 이미지가 아닌 [흐름]을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의도했습니다. 시각화 작업을 진행하며 결과적으로 작품에서 의미하는 [죽음]이 ['有(유)’의 상태가 아닌 ‘無(무)’의 상태]라 해석해 [죽음]을 나타내기 위한 접근법으로 [소거하는 법을 통한 불균형 표현]이라는 타이틀을 도출했습니다. 반복되는 불균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가장 완전한 형태, 즉 원에서 시각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. '어떤 원이 될 것인가.'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해 면과 선, 그리고 점으로 구성된 형태의 원 중 면으로 구성된 원을 제외한 두 가지 원의 형태를 시각화에 활용했습니다. 작업 과정에서 사진작가의 이미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과 이를 통해 [인간 존재의 불완전함]을 표현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었습니다. 신체 특정 부분을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불완전한 형태를 표현해야 했는데, 다른 방향의 상체 이미지를 합쳐 인간의 몸이지만 실재하지 않는 이미지를 표현하려 의도했습니다. 제 1장부터 제 4장까지 선으로 구성된 원이 점차 점으로 구성된 원으로 변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의 [흐름]을 표현하려 했습니다. 색상 사용에 있어서도, 사진 이미지를 제외한 배경 혹은 원의 색상이 흰색 혹은 검은색으로만 구성되도록 표현했는데, 흰 색이 가지는 ‘無(무)’의 이미지와 검은 색이 가지는 '有(유)’의 이미지 대비를 통해 [죽음]이라는 극단적 상황을 표현하고자 의도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