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 포스터, 책을 비롯한 정적 결과물에서 [과정]이라는 동적 진행상태를
어떻게 표현할지.
2. 동적 형태인 [장면]과 비교적 정적 형태인 [소외]라는 대조적인 메시지를
어떤 방식으로 표현할지.
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[관찰 : 머물러야만 볼 수 있는 것들] 이라는 문장으로 시각화 콘셉트를 정의하는 단계를 거쳤습니다. [1]의 경우, 구체적으로 포스터라는 결과물에서 정적인 요소들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인쇄 없이 스코딕스 가공으로만 처리하는 방법을 채택했습니다. 불투명도가 낮고 옅은 막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스코딕스를 통해 위치에 따라 반사되는 빛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도록, 즉 위치와 조도에 따라 포스터의 모습이 동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의도했습니다. [2]의 경우, 동적 상태를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[장면]이라는 타이틀을 어떤 상태에서도 분리되지 않고, 이어져 있도록 표현하는 실험을 먼저 진행 했습니다. 실험을 통해 결과적으로 [장면] 타이틀이 지면 상에서 좌우로 1/4씩 넘치는 구조를 채택했습니다. [분리되지 않고, 이어지고 있음.]을 지면에 국한시킨다면, 표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충돌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. 이어서 [소외]라는 정적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지면에서 가장 소외된 공간을 찾고, [장면]이라는 타이틀과 대비감을 높일 수 있도록 자간을 넓게 설정해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형태로 표현했습니다.